[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 이적 후 제대로 뛴 적 없는 멀티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마침내 팀 훈련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에른 구단은 31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이토, 알폰소 데이비스, 자말 무시알라 세 장기부상자가 개인 훈련을 순조롭게 치렀다며 팀 훈련에 돌아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전했다.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은 선수의 복귀는 보통 수술, 회복, 개인훈련, 팀 훈련, 경기투입 단계로 진행된다.
이토는 바이에른이 지난해 여름 영입한 멀티 플레이어 수비수다. 일본 주빌로이와타에서 프로 데뷔해 2021-2022시즌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진출했다. 준수한 경기력을 인정받은 뒤 독일 최강팀 바이에른의 러브콜을 받기에 이르렀다. 188cm 왼발잡이 수비수 이토는 레프트백과 센터백 두 포지션을 능숙하게 소화한다. 후보 선수층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멀티 플레이어를 찾던 바이에른의 상황과 잘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이토는 바이에른의 전력에 기여한 바가 거의 없다. 첫 시즌 개막 직전 친선경기에서 중족골 골절이라는 상당히 큰 부상을 입었다. 한 번에 순조롭게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추가 수술을 받았다. 올해 2월 교체 투입되면서 마침내 바이에른 데뷔전을 치렀는데, 이후 한달여 경기를 소화하다가 중족골 부상이 재발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듀오의 체력부담을 많이 덜어 줄 거라는 영입 당시 기대와 달리, 이토는 그나마 출장한 경기들도 풀백으로 뛰었다. 이후 센터백 요나탄 타가 영입되면서 이토가 중앙에서 활약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비슷한 시기 복귀가 예상되는 알폰소 데이비스와 번갈아 레프트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지만 훈련장과 사적으로는 김민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가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다 보니 만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해외 구단에서 한국 선수와 일본 선수가 함께 뛰면 서로 힘이 되어주는 전례를 따르고 있다. 과거 볼프스부르크의 하세베 마코토와 구자철,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가가와 신지와 박주호 등 많은 경우에 한일 선수의 친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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