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수익성과 성장 기반을 동시에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3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 28억원, 영업이익 5,342억 원, 당기순이익 3,93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 신규 수주는 26조 1,163억 원으로 연간 목표(31조 1000억원)의 83.9%를 달성했다. 주요 수주에는 이라크 해수처리 플랜트, 인천 제물포역 도심공공복합사업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통해 약 3.2년치에 해당하는 96조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공사비 상승기 착공된 주요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며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4, 서울 강남권 대형 주거단지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핵심 사업장 공정이 본격화된 점도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건설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 속에서도 원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금융 역량과 사업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중장기 실적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 5,290억 원이며, 유동비율은 152.4%, 부채비율은 170.9%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상위 수준인 AA-를 유지 중이다.
현대건설은 향후 원전·플랜트·데이터센터 등 기술집약형 분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의 대형 원전 4기 설계 계약,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프로젝트 등 해외 원전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품질 중심의 수주 전략과 철저한 원가 관리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며 "에너지 혁신 관련 사업을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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