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인공지능(AI) 생태계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황 CEO를 만나 “대한민국의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최근 블랙록,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이 한국의 AI 허브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도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계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주요 국내 기업인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글로벌 AI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3대 강국’과 ‘AI 기본사회’의 실현 기반을 조성하고, 혁신의 혜택을 누구나 고르게 누리도록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날 접견에서 ‘피지컬 AI’ 등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 및 기술 협력, AI 기술 공동연구, AI 인재 양성, 스타트업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피지컬 AI’는 AI 제조, 로봇, 자율주행차 등 실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현실 세계에서 인식하고 행동하는 AI를 의미한다.
이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AI 혁신의 속도를 담당하고 있다면, 한국은 그 속도를 바르게 활용해 혁신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오늘 논의된 협력 방안이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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