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윤정환 감독이 인천유나이티드와 함께 이룬 K리그2 우승이 자신의 인생에 남을 경험이라고 밝혔다.
인천은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25시즌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인천 윤정환 감독과 주장 이명주가 참석했다.
인천은 한때 K리그1을 대표하는 생존왕으로 꼽혔다. 다만 지난 시즌 초반부터 부진이 이어졌다. 인천은 사령탑 교체 등 승부수를 던졌으나 반전에 실패하며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구단 창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됐다.
이번 시즌 인천의 목표는 K리그2 우승 및 다이렉트 승격이었다. 인천시의 아낌 없는 지원에 힘입어 인천은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선두를 달렸다. 시즌 도중 장기 부상자가 나오는 등 위기도 있었으나 선두 자리를 지켰고,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 및 승격에 성공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정환 감독은 “(우승을 확정 지은) 지난 경기 끝나고 굉장히 텐션이 높았을 때 인사를 드렸다. 사실 지금은 텐션이 떨어졌다. (웃음) 인천이 첫 우승을 했는데 이 자리를 설 수 있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정말 우리가 시즌을 치르면서 힘들게 어렵게 했다. 선수 간 믿음과 노력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스태프와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린다. 항상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셨기에 흔들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팬들께 깊은 감사 드린다. 항상 어디서든 힘 보태 주시고 큰 힘이 됐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윤정환 감독은 “이번 우승의 의미는 굉장히 크다. 어떻게 쌓아왔는지에 대한 모습이다. 이 우승으로 인해 우리가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할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정말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나머지 3경기 남았는데 잘 치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정환 감독은 세레소 오사카 사령탑 시절 일본 천황배와 J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한국 무대에서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처음 지도자를 일본에서 했고, 승격도 감독 첫해에 했다. 울산에 있다가 일본으로 넘어가서 2관왕도 했다. 사실 그때 분위기와 올해의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가 좋았다. 누가 들어가든 모두가 같이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도 굉장히 잘해줬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으면 그럴 수 없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주장 이명주와 분위기는 떨어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 오늘까지도 분위기가 좋다. 그게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것 같다”라고 했다.
윤정환 감독은 이번 시즌을 통해 감독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경험을 얻었다. 그는 “사실 우리가 동계 훈련을 하면서 자신했던 건, 선수들에게 받아들이려고 했던 자세가 있었다. 선수들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던 부분을 이해하면서 재밌는 축구를 할 수 있었다. 나도 지도자를 오래 해 왔지만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배우려고 하는 팀을 잘 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모습을 보면 올해의 경험이 큰 힘이 될 것 같다. 어느 선수들과 해도 내가 생각하는 축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선수들과 소통하고 풀어갈지 올해 그런 부분을 더 배웠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 어떤 일을 겪든지 교훈으로 남는다. 특히 K리그2 경험은 인생에서도 굉장히 크게 남지 않을까. K리그2지만 한국에서 첫 우승이다. 내 커리어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