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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캐주얼한 패션으로 등장했다. 같은 날 저녁, 세 사람은 행사장 인근에 위치한 ‘깐부치킨’ 매장에서 만나 ‘소맥’을 곁들인 만찬을 함께했다.
먼저 이 회장이 입은 재킷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란스미어(LANSMERE)’의 ‘인조 스웨이드 블루종’으로, 가격은 89만원이다. 란스미어는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취급하는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의 프리미엄 라인이다. 이 회장은 란스미어의 제품을 종종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갤럭시는 1983년부터 대한민국 남성복 시장을 이끌어 온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이 브랜드는 ‘테일러드 엘레강스(Tailored Elegance)’를 브랜드 정체성으로 삼아, 40여 년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한 최고급 소재와 한국적 테일러링으로 포멀(격식있는)부터 캐주얼까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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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 회장이 쓰는 물품들이 화제가 되면서 ‘완판’ 사례를 발생시키곤 했다. 이 회장이 2022년 구글 CEO와의 만남, 2023년 법원 출석 등 공식 자리에서 착용했던 스케쳐스 운동화는 판매량이 급증했었다. 앞서 2016년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에서 이 회장이 바른 립밤 ‘소프트립스’ 제품은 가격이 1.99달러(당시 약 2300원)로, 12월 한 달간 약 2400여개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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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흰 티셔츠에 회색 구스다운 베스트를 입었다. 이 제품은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레더 베스트(조끼) 제품으로 추정된다.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로, 고급 캐시미어 니트와 우아한 테일러링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남성 및 여성 재킷, 코트는 400만원에서 900만원대를 호가하며, 기본 재킷은 대체로 500만원 내외다. 국내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전개 중이며, 캐시미어 원단을 주로 쓰는데다 로고가 잘 드러나지 않아 올드머니룩 대표 브랜드로 불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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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검정 반팔티에 가죽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황 CEO는 ‘가죽 재킷 러버’로 알려져 있다. 올해 1월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선 한화 1300만원에 달하는 미국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톰 포드(Tom Ford)의 레더 봄버 자켓을 착용했고, 2024년 엔비디아 GTC 컨퍼런스에선 톰포드 봄·여름(S/S) 컬렉션 제품인 ‘리자드 엠보스드 레더 자켓’을 입어 화제가 됐다.
황 CEO는 치맥파티에선 검정색 반팔 티쳐츠만 착용했다. 이 티셔츠는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TB 모노그램 자수 로고 코튼 반팔 티셔츠’로, 가격은 60만원대다. 버버리는 영국 럭셔리 패션 브랜드로, 트렌치코트로 유명하다. 1856년 토마스 버버리가 설립해, 트렌치코트의 시초격인 ‘티로켄(Tielocken)’ 코트를 개발했다. 1914~1918년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군용복으로 채택된 것이 현재의 버버리 트렌치코트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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