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1일 “다자간 무역체제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포용적 발전을 함께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등을 견제하고, 중국이 개방형 경제 질서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 “APEC은 설립 이후 30여 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글로벌 개방 개발의 최전선으로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는 세기의 변혁을 겪고 있으며 복잡하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시대가 격동할수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경제 성장 촉진과 국민 복지 증진이라는 APEC의 본래 사명을 수호하고 열린 개발을 통해 기회를 공유하고 상생의 성과를 달성하며,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은 ▲다자간 무역체제 공동 수호 ▲개방적 지역경제 환경 공동 조성 ▲산업·공급망 안정 유지 ▲무역의 디지털·녹색화 추진 ▲포용적이고 공평한 발전 등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대외개방이라는 기본 국책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아태 지역과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고차원적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 28일 열린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을 확정했다”며 “이를 통해 중국은 고품질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협력을 추진하고 세계 발전의 새로운 공간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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