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고른 '핫템'…김 여사, 영부인들에 건넨 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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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고른 '핫템'…김 여사, 영부인들에 건넨 선물은

이데일리 2025-10-31 14:3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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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혜경 여사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문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과 불국사를 찾는 등 친교 활동을 진행했다.

김혜경 여사가 31일 경주 불국사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배우자 친교 행사에 참석해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차담회 시간을 가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31일 오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를 불국사에 초청해 친교 행사를 실시했다. ‘시간을 잇는 다리, 문화를 잇는 마음’을 주제로 열린 배우자 행사에는 캐나다의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 뉴질랜드의 아만다 럭슨 여사, 필리핀의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 싱가포르의 루즈루이 여사, 대만의 린원쉬엔 영애, 태국의 티나논 니라밋 여사 등이 참석했다.

전 부대변인은 “불국사는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현실과 이상을 잇는 가교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 장소”라면서 “당시 우리 선조가 추구해 온 이상세계인 불국을 현실에 구현하고자 한 철학이 깃든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곳을 APEC 회원경제체 배우자들이 찾은 것은 각기 다른 문화와 가치를 하나의 조화로운 세계로 연결하는 상징적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배우자들은 영접하러 나온 김 여사의 한복 자태에 감탄하며 “의복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이다”고 한복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해 화제가 된 전통 복주머니 안에 핫팩을 넣어 6개 경제체 배우자들에게 선물했다. 김 여사는 “복주머니의 황금빛 글자는 행복과 행운을 상징하며, 받는 순간부터 복이 깃드는 마음을 전한다”며 “참석한 모든 분께 늘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핫팩은 서늘한 날씨에 방한해주신 배우자들께 따뜻함을 전하고자 준비했다”고 말했다. 배우자들은 김 여사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식 기념 촬영은 불국사의 대표 상징물인 청운교와 백운교를 배경으로 진행됐다. 전 부대변인은 “신라 석공예의 정수가 담긴 두 다리는 하늘로 오르는 인간과 불국을 잇는 길로서, 이번 배우자 행사가 각국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다리가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붉게 물든 단풍과 고즈넉한 석단이 어우러진 가을의 불국사는 천 년의 시간과 오늘의 우정을 동시에 비추며, 참가자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고 밝혔다.

김혜경 여사가 31일 경주 불국사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배우자 친교 행사에 참석해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민 국가유산청장, 대만 총통고문 딸 린원쉬안 씨, 필리핀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 캐나다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 김혜경 여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뉴질랜드 아만다 럭슨 여사, 싱가포르 루츠루이 여사, 태국 티나논 니라밋 총리 부인, 불국사 주지 종천스님.(사진=연합뉴스)


스님이 정상의 배우자들에게 직접 문화유산을 해설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단순한 설명을 넘어 각 전각과 석탑에 깃든 철학과 장인정신을 스님들이 설명한 것이다. 이날 행사 운영은 진관사 스님들이 직접 맡아 진행했다. 불교계의 주요 참석자로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불국사 주지 종천스님,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 등이 있다.

무설전에서 진행된 한식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콩을 주재료로 한 다식 만들기가 진행됐다. 김 여사는 직접 다식을 만들며 “천 년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 부대변인은 “콩은 씨앗이자 생명, 그리고 조화와 공존의 상징”이라면서 “작은 알갱이가 모여 단단한 생명을 이루듯, APEC 회원경제체 간의 협력과 연대도 작지만 꾸준한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참가자들은 각자의 손끝에서 완성된 다식을 통해 하나의 재료가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며 서로 이어주는 연결의 미학을 체험했다”고 밝혔다.

다식 체험 후에는 우전 녹차를 곁들인 다도 체험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또 범종각의 은은한 종소리를 들으며 명상을 즐기기도 했다. 전 부대변인은 “깊은 맛과 향을 천천히 음미하는 차 한 잔의 시간은, 각국 배우자들이 서로의 마음을 잇고 대화를 이어가는 또 한 번 교류의 계기가 됐다”면서 “또한 차를 따르고 나누는 과정은 존중과 배려에 예를 공유하는 문화적 소통의 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불국사의 석단을 밟는 발걸음마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놓였다”며 “이날의 만남이 APEC을 넘어 인류가 공존의 길로 나아가는 아름다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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