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5호기 발사는 일명 ‘425사업’의 사실상 완결을 의미한다. 425사업은 SAR 위성과 EO/IR 위성 확보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종심지역 전략표적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다. 2015년부터 약 1조3000억 원이 투입됐다.
1호기부터 4호기까지는 이미 전력화 됐거나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다. 5호기 발사에 성공할 경우 다중·반복 촬영을 통한 실시간 영상 정보 수집이 가능해져 ‘선(先) 탐지 선(先) 타격’ 기반의 한국형 3축 체계 중 킬체인(Kill Chain) 능력 고도화가 기대된다.
이번 군 정찰위성 5호기는 SAR 센서를 탑재해 구름·우천·야간 등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타깃 영상을 수집할 수 있다. 이는 육안 관측 계열(EO/IR) 영상과 비교해 분석에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기동 플랫폼과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가 적용돼 다중 표적을 빠르게 포착할 수 있고, 밀집 지역 촬영 능력이 향상됐다. 관측 영상은 지상 기지에서 분석돼 작전부대와 무기체계에 활용된다.
이번 5호기도 미국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팰컨(Falcon)-9에 탑재돼 우주로 향한다. 팰컨-9은 누적 발사 547회, 착륙 502회, 재활용 469회(2025년 10월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신뢰도를 가진 발사체다. 앞서 1~4호기 역시 팰컨-9으로 발사됐다.
위성 5기가 모두 궤도에 안착하면 군 전용 정찰위성 시대가 본격 개막한다는게 국방부 설명이다. 특히 군집위성 체계 운용을 통해 동일 목표 재촬영 빈도를 높일 수 있어 북한 핵·미사일 기지와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TEL) 등 핵심 표적을 상시 감시할 수 있다. 또 EO/IR 및 SAR 센서를 혼합 운용해 표적 특성에 맞는 영상 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다층·입체적 감시망 확보도 기대된다.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5호기 발사를 반드시 성공시켜 국제 우주안보체계에서 한국군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며 “초소형위성체계 연구개발과 발사장 시설 및 발사체 기술 확보 등 국방우주 역량 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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