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또 하나의 새로운 명소로, 빛으로 피어난 무릉도원 수목원의 루미나래를 시민 품에 안겼다.
시는 지난 30일 ‘부천 루미나래’의 개장식을 열고 3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자연과 빛, 디지털 기술이 어우러진 루미나래는 부천자연생태공원 내 무릉도원수목원 일대에 조성된 체험형 야간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수도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힐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정식 개장에 앞서 2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임시 개장에서는 시민 모니터링을 통해 조명과 동선을 보완하는 등 시민 의견을 세심하게 반영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루미나래는 시민과 함께 완성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라며 “빛과 자연이 어우러진 부천의 밤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쉼과 감동을 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루미나래의 주제 프로그램은 ‘도화몽(桃花夢)’, 즉 ‘복사꽃의 꿈’을 뜻한다.
부천의 상징인 복사골을 모티프로, 빛과 음악, 미디어 아트가 어우러진 12가지 테마 구간에서 계절과 날씨가 변하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약 1.5㎞의 숲길을 따라 이어진 코스에는 ▲기상낙원 ▲무지개·밤이슬 ▲비 ▲달밤 ▲도화씨 ▲천둥 ▲바람 ▲오로라 ▲은하수 ▲눈 ▲날씨터 ▲유성우 등 12가지의 ‘날씨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구간 ‘기상낙원’에서는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복사골의 봄을 영상으로 구현하며 관람객을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이어지는 ‘무지개·밤이슬’ 구간은 무지개 조명과 안개의 향연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비’ 구간에서는 레이저 빛줄기와 빗소리가 시원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달밤’ 구간에서는 연못 위에 떠오른 커다란 달이 낭만을 더하고, ‘도화씨’ 구간은 반투명 조명 속 복사꽃 씨앗이 색색의 빛으로 피어난다.
‘천둥’, ‘바람’, ‘오로라’ 구간은 송풍기와 홀로그램, 조명효과가 결합해 자연현상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실감 체험을 제공한다.
마지막 ‘유성우’ 구간에서는 음악과 함께 형형색색의 별빛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며 관람을 마무리한다.
루미나래는 미디어아트와 자연을 결합한 복합 야간 관광지로,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관람객이 키링형 센서를 이용해 구간별 연출을 바꿀 수 있는 인터랙티브 체험 프로그램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달밤’ 구간에서 달빛 아래 자신의 실루엣을 남기거나, ‘천둥’ 구간에서 빛과 음향의 변화에 직접 반응하는 등 몰입형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입장객에게 부천사랑상품권을 환급해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구조도 눈길을 끌고 있다.
부천 시민은 6천원, 다른 지역 방문객은 3천원의 지류형 지역화폐를 돌려받으며 이는 부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1천200여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루미나래를 통해 관광 소비가 자연스럽게 지역경제로 순환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용익 시장은 “루미나래는 부천의 자연과 기술, 예술이 만난 새로운 명소로 시민에게는 일상의 특별한 쉼터가 되고, 외부 방문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도시의 이유가 되길 바란다”라며 “관광과 지역경제가 함께 살아 숨 쉬는 부천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빛과 자연, 기술이 조화를 이룬 부천 루미나래는 앞으로 ‘도시 속 무릉도원’으로 자리매김하며 부천의 밤을 가장 아름답게 수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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