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직전 달에 비해 63.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4대 주택 공급지표인 인허가·착공·분양·준공 실적이 일제히 오르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더불어 '악성 미분양'도 소폭이나마 줄었다.
국토부는 31일 '9월 주택통계'를 발표하고 신고일 기준 전월 비아파트를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6만 3,365건, 전월 대비 37% 늘어났다고 밝혔다.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 1,298건으로 전월 대비 44.4%, 비수도권은 3만 2,067건으로 전월 대비 30.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크게 늘었다. 전체 아파트 거래량이 3만 9,362건으로 전월 대비 42.4% 늘었고, 서울 아파트 거래가 4,951건으로 63.6% 늘어났다. 서울을 포함, 수도권 아파트 거래는 총 1만 8,807건으로 52.4% 늘어났고, 비아파트 거래는 20.3% 늘었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3만 745건으로 전월 대비 7.9% 늘었다. 임차 유형별로는 전세 거래가 8만 75건으로 전월 대비 10.3%, 보증부 월세 및 반전세 등을 포함하는 월세 거래가 15만 670건, 전월 대비 6.7%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65.3%였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 살피면 전세는 1.9% 감소, 월세는 38.8%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1∼9월 누계 기준 월세 비중은 2021년 43%에서 2022년 51.8%, 2023년 55.1%, 지난해 57.4%에 이어 올해 62.6%로 조사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주택 거래와 더불어 주택 공급지표 4개도 동반 상승했다. 9월 인허가는 4만 6,575가구로 전월보다 171.2%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 9,731가구로 161.5%, 비수도권은 2만 6,844가구, 178.8% 각각 증가했다.
착공은 전월 대비 83.6% 증가한 2만 9,936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착공은 1만 6,449가구로 82.0%, 비수도권은 1만 3,487가구로 85.0% 늘었다.
한편, 전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6,762가구로 전월 대비 0.2% 늘었다. 하지만 준공 후 미분양, 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2만 7,248가구로 전월 대비 1.2% 줄었다. 비수도권의 악성 미분양은 2만 2,992가구로 전체의 84.4%로 조사됐다. 악성 미분양은 대구가 3,669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경남 3,311가구 ▲경북 2,949가구 ▲부산 2,749가구 ▲전남 2,112가구 ▲경기 2,087가구 ▲제주 1,635가구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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