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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토 CEO는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과학 기술이 만들어가는 헬스케어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는 질병의 생물학적 기전과 치료 메커니즘을 훨씬 깊이 이해하게 됐고 AI와 디지털 기술이 진단과 치료의 전 과정을 혁신하고 있다”며 “특히 암 치료 분야에서는 단순한 억제를 넘어 완치를 향한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아토 CEO는 구체적인 사례로 세포치료제와 심장 보조장치 개발을 언급했다. 그는 “존슨앤드존슨은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매년 한국에서 2000여명이 사망하는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 장기 생존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장마비 환자의 심근 손상을 최소화하는 초소형 심장 펌프의 상용화도 앞두고 있다”며 “이 기술을 통해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을 2년 이상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고령화 사회의 최대 과제로 치매를 지목한 뒤 “현재 2억 5000만 개의 단백질 데이터를 분석해 혈액 단백질 기반 조기 진단과 발병 메커니즘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 연구가 진전되면 인지 기능이 손상되기 전 단계에서 치매를 차단하는 치료 패러다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적 차원의 헬스케어 투자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두아토 CEO는 “헬스케어 분야에 1달러를 투자하면 4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미국은 GDP의 8%를 의료에 투자하지만 일본은 0.4%, 호주는 0.25%, 한국은 0.2%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지역은 헬스케어 투자 확대 여력이 크다, 예방과 조기 치료는 사회 전체의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인다”며 “기술 발전으로 조기 진단이 가능해진 만큼 건강을 ‘비용’이 아닌 ‘미래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존슨앤드존슨은 2024년부터 500억 달러(한화 약 71조 3500억원)를 연구개발과 혁신에 투입하고 있다”며 “난치병 치료제와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과학이 경제를, 그리고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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