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실적 '관세·전기차 둔화에도 버틴 체력' 전장·B2B가 이끈 질적 성장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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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실적 '관세·전기차 둔화에도 버틴 체력' 전장·B2B가 이끈 질적 성장 결과

폴리뉴스 2025-10-31 14:10:53 신고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LG전자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 8,737억 원, 영업이익 6,88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5.5% 성장하며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미국발 관세 인상,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불리한 거시환경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은 LG전자가 그간 추진해 온 '질적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특히 B2B, Non-HW(구독·webOS 등 서비스형 사업), D2C(소비자직판) 등 비전통 제조 중심의 사업모델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B2B 매출 : 전년 대비 +2% → 5.9조 원

가전 구독 매출 : 전년 대비 +31% → 7천억 원

이는 단순히 가전 판매 확대가 아닌, 안정적 수익 기반과 고객 생애가치(LTV) 중심 모델로의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 HS사업본부 – '투트랙 전략'과 구독 모델이 관세 리스크 상쇄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Home Appliance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 6조 5,804억 원(YoY +4.7%), 영업이익 3,659억 원(YoY +3.2%)으로, 역대 3분기 중 상위권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생산지 최적화와 효율화로 비용 상승을 상쇄했으며 프리미엄·볼륨존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과 구독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었다.

LG전자가 추진하는 가전사업의 '서비스화(Service Transformation)' 즉,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와 장기적 관계를 형성하는 모델이 시장 내에서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MS사업본부 –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콘텐츠·광고로 webOS 확장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 부문은 TV 사업 중심으로 매출 4조 6,525억 원(YoY -9.5%)을 기록했으나,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3,02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LG전자는 단기 손익보다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중남미·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하드웨어 중심 TV사업을 콘텐츠·서비스 융합형 비즈니스로 진화시키는 전략적 전환이 진행 중이다.

■ VS사업본부 – '전장 신화' 이어가며 수익성 전환 가속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S(Vehicle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 2조 6,467억 원(YoY +1.4%)으로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 1,496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과 함께 영업이익률 5% 돌파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수요 조정 국면에도 제품 믹스 고도화, 원가 절감, 품질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전장 부문을 '미래 성장축이자 수익 중심 사업'으로 확실히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4분기에도 북미 보조금 정책 등 외부 변수에 대응하면서 안정적 마진을 유지할 계획이다.

■ ES사업본부 – 냉난방공조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으로 확장

ES(Eco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 2조 1,672억 원(YoY +1.1%), 영업이익 1,329억 원(YoY -15%)을 기록했다.

가정용·상업용 공조 시장에서 구독 및 온라인 매출이 확대됐고, 해외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가 잇따르며 새로운 성장축이 부상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북미,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액체냉각·액침냉각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의 냉각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이는 전통적인 냉난방공조 기업의 틀을 넘어 'AI 인프라 기반 에너지 효율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한다.

■ 제조 중심 기업에서 'AI·B2B·구독형 테크기업'으로

LG전자의 이번 3분기 실적은 '위기 속에서도 체질 개선의 방향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다. 관세, 환율, 전기차 시장 둔화라는 복합 변수에도 불구하고 ▲B2B 비중 확장 ▲전장사업 수익화 ▲구독·플랫폼형 사업 확대를 통해 전사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제 LG전자는 단순한 가전 제조업체가 아니라, AI·B2B·D2C가 결합된 종합 테크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

4분기 이후에도 원가 절감과 질적 성장의 병행 전략을 유지하며, AI 냉각·전장·webOS 등 신성장 부문을 중심으로 'LG형 디지털 산업 구조'를 확립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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