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이재명 “격변의 국제질서…연대만이 미래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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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이재명 “격변의 국제질서…연대만이 미래 연다”

직썰 2025-10-31 13:1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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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이 교차하는 전환기다.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 연설을 통해 “협력과 연대만이 더 나은 미래로 가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강조하며 다자주의 복원의 전면에 나섰다.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공통 진단 속에 한국 외교의 역할론을 역사 서사와 결합한 전략적 접근으로 읽힌다.

◇“국제질서 변곡점…개방·신뢰가 번영의 조건”

이 대통령은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 기반의 흔들림과 기술혁명이라는 구조적 전환에 직면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국가 간 국익 충돌이 거세지는 가운데서도 “공동 번영이라는 목표 아래 협력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접근을 제시했다.

보호무역 강화, 탈세계화, 지경학적 갈등 등 삼중 위기 속에 APEC의 경제적 성과를 상기시키며 “개방과 신뢰가 번영의 조건”이라는 원칙을 천명했다는 평가다. 다자체제의 제도적 복원과 재설계 필요성을 선명하게 부각한 셈이다.

◇신라 ‘화백 정신’ 소환…한국형 합의 거버넌스 제안

이 대통령은 고대 신라의 합의제 운영체계인 ‘화백회의’를 언급하며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내는 화음”이라고 표현했다. 합의·조정·조화에 기반한 리더십을 APEC 모델로 제시한 것으로, 한국 외교의 ‘포용적 거버넌스’ 철학을 드러낸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주라는 역사도시의 공간성을 외교 무대에 포착해 문화외교와 전략 메시지를 결합한 점도 눈에 띈다.

◇시진핑 첫 대면…한중 외교 ‘복원·재조정’ 국면

이번 회의에서 관심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에 집중됐다. 양국 정상이 환대 속에 악수하며 대화를 나눈 장면은 한중관계가 ‘관리 국면’을 넘어 ‘복원·재조정’ 단계로 들어섰음을 시사하고 있다.

곧 개최될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대통령은 “협력과 상생”이라는 기조를 유지했다. 공급망·기후·첨단기술 협력 등 실무 논의가 속도를 낼 가능성이 열린다. 다만 미·중 경쟁 속 균형 외교라는 구조적 도전이 한국 외교에 여전히 놓여 있다.

◇한일 “셔틀외교 재개”…동맹·주변국 외교 병행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가족처럼 가까운 이웃”이라고 밝히며 셔틀외교 정상화를 재확인했다. 감정·역사·전략 이해가 교차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제도적 교류 틀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거제 조선소 방문 등 경제외교 일정 역시 공급망 강화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외교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자주의 복원·전략 균형…‘한국형 리더십’ 시험대

이번 외교 행보는 ▲다자질서 복원 ▲문화외교 활용 ▲미중 전략균형 ▲한일관계 복원이라는 네 축으로 요약된다. 연대·협력이라는 메시지가 실제 제도 설계와 정책으로 이어질지, 향후 행정·산업·투자 전략에서 가시성과 실효성이 관건이다.

공급망 보안, 기술경쟁, 경제안보가 중첩되는 현실에서 한국은 단순한 수사를 넘어 실행 가능한 다자 거버넌스 모델을 설계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국제무대의 메시지를 국내 정책과 산업전략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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