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가에서 또다시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18분께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마약이 의심된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현장에서 차 포장지에 위장된 1㎏ 상당의 백색 결정체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물질을 의뢰한 결과 마약류의 일종인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1회 투약량 기준(0.03g) 3만3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다.
해당 케타민이 발견된 24일은 30대 중국인이 필로 약 1.2㎏을 차 봉지에 위장해 제주에 밀수한 날이다. 이 중국인은 28일께 제주시 소재 호텔에서 체포됐다.
위장용 차 포장지의 경우 지난 15일 경북 포항 임곡리 소재 해변에서 발견된 마약류 의심 물질을 감쌌던 포장지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해안가에서도 케타민 20㎏이 발견된 바 있다. 제주 해안가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유통경로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경은 전담 수사반을 편성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해안가에서 차(茶) 포장 형태의 백색 가루 또는 블록 형태의 물질을 발견할 경우 절대 개봉하거나 손으로 만지지 말고 즉시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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