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담대 ‘숨 고르기’…전세·신용대출 하락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9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4월(연 3.98%) 연 4%대에서 연 3%대로 내려왔고 5월(연 3.87%)까지도 소폭 떨어졌다. 그러나 6월(연 3.93%) 반등했고 7월(연 3.96%)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나, 8월과 9월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3.94%)와 변동형 금리(4.08%) 모두 8월과 동일했다.
9월 신규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연 3.76%로 집계돼, 지난 6월(연 3.71%)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31%로 같은 기간 0.10%포인트 내렸다. 지난 7월(5.34%) 이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보합세이고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이 하락했지만 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4.17%로 전월과 동일했다.
김민수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대출 연간 목표를 하회하고 있는 은행들이 8~9월에 가산금리를 내리거나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영향으로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보합이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연 3.99%로 0.04%포인트 내렸다. 올해 6월(4.06%)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기업대출은 은행채 단기물 등 단기 시장금리가 상승했으나, 정책금융 확대 영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상 금리가 모두 내렸다. 대기업 금리는 연 3.91%, 중소기업 금리는 4.05%로 각각 0.08%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 1년 만에 반등…예대금리차 축소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4.03%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0.03%포인트 상승한 2.52%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3.37%) 이후 1년 만에 상승 전환된 것이다.
순수저축성예금은 2.52%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고, 시장형 금융상품도 0.02%포인트 상승한 2.54%였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수신금리)는 1.51%포인트로 8월보다 0.06%포인트 축소됐다. 지난 7월(1.55%포인트) 이후 석 달 만에 축소로 전환된 것이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로 전달과 같았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62.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8월(62.2%)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91.5%로 3.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6월(90.6%)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01%포인트), 신협(-0.05%포인트), 상호금융(-0.01%포인트), 새마을금고(-0.04%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저축은행(-0.20%포인트), 신협(-0.19%포인트), 상호금융(-0.10%포인트), 새마을금고(-0.20%포인트) 모두 떨어졌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