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재성 ] '교회 올림픽'이라 불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가 막을 내렸다.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2025 WEA 서울총회' 공식 일정이 마무리 됐다.
이날 WEA 최고 의결 기구인 국제위원회(IC)는 고드프리 요가라자 아시아복음주의연맹 회장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다. 고드프리 요가라자 의장은 "우리의 존재 이유는 (복음주의)연맹을 강화하고, 새로운 연맹을 설립하는 것이다. 사무총장실과 각국 연맹들 사이에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어 보트루스 만수르 사무총장은 "나는 나사렛에서 나고 자랐다. 내 삶의 여정은 믿음과 법, 교육, 그리고 화해의 길을 따라 형성돼 왔다. 겸손과 믿음에 뿌리내린 '섬김의 리더십'이 우리 연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 믿는다"라며 "문화적 분열, 사회적 불안, 인간 존엄의 훼손, 평화와 정의를 향한 갈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해답임을 일깨워 준다"고 힘주어 말했다.
WEA는 '서울선언문'을 공개했다. WEA는 선언문을 통해 "전 세계를 뒤흔든 팬데믹 여파, 심화되는 경제적 불확실성, 여러 지역에서 고조되는 갈등, 인공지능의 공적 영역 등 엄숙한 현실 에서 이번 총회는 풍성한 복음의 열매와 오래된 분단의 상처가 공존하는 이땅에서 개최됐다"라며 "80년 넘게 분단 된 한반도는 분열의 아픔과 화해의 희망을 동시에 상징한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복음의 증거를 통해 세계 선교와 공공의 영역, 그리고 신학적 깊이에 기여해 온 복음주의 공동체"라고 했다.
이어 "전도와 제자양성이 교회의 가장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종교적 다원주의와 혼합주의의 위험을 항상 경계하고,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동성애와 동성혼이 성경적으로 죄”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종교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에 직면한 전 세계 교회들의 연대와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WEA는 일주일 동안 총대들의 의견을 추가로 청취, 이를 최종 선언문에 반영하기로 했다.
WEA 서울총회는 지난 27일 개막해 나흘 동안 '모든 이에게 복음을'을 주제로 진행됐다. 총회는 복음주의 공동체의 공적 신안고백과 시대적 소명에 대한 응답, 세계교회 연대협력, 선교전량의 재정립 등을 목표로 하는 국제적 행사다. 2014년 개최 이후 11년만에 한국에서 열려 의미가 깊다.
WEA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과 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인본주의적 이성 숭배가 창조 질서와 성경의 절대 권위를 거세게 공격하던 19세기, 복음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1846년 영국에서 시작한 기독교 연합체다. 현재, 전 세계 146개국에 143개 연합기관을 두고 있으며, 산하에 약 6억 5천만 명에 달하는 복음주의 신자들이 속해 있는 세계 최대, 최고(最古)의 복음적 기독교 연합기구다.
'2025 WEA 서울총회'는 성찬식과 축도로 모든 행사를 끝냈다.
뉴스컬처 김재성 kisng10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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