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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치맥 회동’을 가졌다. 메뉴는 황 CEO가 한국의 치맥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제안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테이블에는 순살·뼈치킨과 치즈볼·치즈스틱이 올랐고,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 반주로 곁들여졌다.
‘깐부’는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방영된 ‘오징어게임’에서 “우리는 깐부잖아”라는 대사와 함께 해외에 알려졌다. ‘깐부’는 ‘친한 친구’, ‘동료’를 뜻하는 한국어 은어다. 글로벌 CEO가 한국 대표 회장들과 ‘치맥 회동’을 한 장소로 깐부치킨을 결정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담이 전세계로 생중계되면서 국내 치킨업계도 전례 없는 매출 증가를 맛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깐부치킨은 전날대비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한 깐부치킨 점장은 “같은 목요일에 비해 매출이 2배 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깐부치킨 뿐만 아니라 BHC, BBQ, 교촌치킨 등도 간접 수혜를 받으면서 주문이 대폭 늘었다.
실제로 BHC에 따르면 회동 당일 전체 주문은 전날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K컬처 확산과 더불어 ‘치맥문화’가 주목받으면서 K치킨이 글로벌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치킨 3사의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BBQ는 미국, 캐나다, 코스타리카, 파나마, 바하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피지 등 57개국에 700여 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교촌치킨은 7개국에서 8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동이 치맥으로 결정된 것은 젠슨 황 회장이 직접 K치킨과 맥주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어서라고 들었다. 그만큼 ‘치맥’은 이제 단순한 음식 조합을 넘어 K푸드이자 K컬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K치킨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고, 해외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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