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아스널이 무패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데 정작 대중들의 관심은 빅토르 요케레스의 부활에만 쏠려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를 치른 아스널이 브라이튼앤호브알비온에 2-0 승리를 거뒀다.
아스널이 패배를 잊었다. 현재 지난 9월 리버풀전 0-1 패배 이후 공식전 11경기 무패 중이다.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리버풀전 결과가 유일한 패배로 7승 1무 1패 승점 22점을 확보하며 선두 자리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
그런데 아스널의 기록적인 행진보다도 올여름 영입생 요케레스의 부진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요케레스는 올여름 스포르팅CP를 떠나 이적료 7,350만 파운드(약 1,400억 원)로 아스널에 입단했다. 이적 과정 전 소속팀과 큰 홍역을 치른 요케레스는 여름 내 새 시즌 준비를 원활하게 하지 못했다. 결국 덜 올라온 몸상태로 시즌에 돌입했고 저조한 활약이 뒤따랐다.
현재 요케레스는 모든 대회 13경기 5골을 기록 중이다. 수치상 준수해 보일지 몰라도 요케레스는 지난 시즌 54골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높은 기대치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요케레스는 PL에서는 3골에 그치고 있고 그중 1골은 페널티킥 득점이다. 리그 기준 5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PL 역대 최다 득점자 앨런 시어러는 요케레스 부진에 대해 ‘시간이 약’이라고 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요케레스는 결국 골을 넣게 될 것이다. 물론 지난 시즌처럼 많은 골을 넣지는 못하겠지만 아스널이 만들어 내는 찬스의 수를 고려하면, 그는 반드시 득점을 올릴 것이고 기록도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요케레스 빼고 아스널 선수단 대부분이 펄펄 날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팀 내 유일한 전문 스트라이커 요케레스 부진을 넉놓고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날 브라이튼과 리그컵에서 요케레스는 벤치를 지켰다. 요케레스를 대신해 아스널 최전방은 17세 유스 안드레 아누스가 맡았다. 부진 여파 때문이 아닌 그저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 조치였다. 그런데 이날 경기 후 출전하지도 않은 요케레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부카요 사카가 요케레스 부진 원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사카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요케레스는 정말 잘하고 있어요. 팀에도 잘 적응했다. 지난 시즌 우리는 그와 같은 유형의 스트라이커와 함께 뛰지 않았다. 카이 하베르츠는 그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다”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사카는 아스널 공격진이 요케레스 움직임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우리 팀이 요케레스의 플레이 스타일에 조금 더 맞춰야 하고, 그에게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요케레스는 점점 더 팀에 녹아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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