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제17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를 계기로 이와 관련한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1월 중 R&D 로드맵 최종안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예타(정부예산 지원) 사업을 기획해 사업재편 기업의 고부가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석화업계는 중국 등의 경쟁적 설비확충 경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 속 가동률 저하와 함께 경쟁력 약화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이에 올 8월 업계와의 협의 끝에 연말까지 연 1470만톤(t) 규모인 국내 10개사 나프타분해시설(NCC) 중 17~25%(270만~370만t)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담은 구조개편 방향과 정부지원 원칙을 세워 추진 중이다.
11월 중 나올 R&D 로드맵은 석화기업이 진행 중인 구조개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담길 전망이다. 각사의 구조개편 동참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재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의 R&D 수요를 최우선 지원해 설비 합리화(감축)가 곧 고부가 전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제17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에는 문신학 산업부 차관과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장 등 석유화학 분야 인사 250여명이 참석해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 의지를 다졌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화학산업 발전 기여 공로로 42명의 유공자를 선정해 정부 포상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문 차관은 “석화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 대응과 고부가가치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면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사업 재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패키지로 원활한 사업재편을 뒷받침하고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촉진해 근본적 경쟁력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