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트럼프 "李, 협상리더 중 최고…金 까다로운 협상가" 이재명·김정관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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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럼프 "李, 협상리더 중 최고…金 까다로운 협상가" 이재명·김정관 극찬

폴리뉴스 2025-10-31 11:11:29 신고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관세협상 타결을 선언하며 7월 말 큰 틀에 합의한 뒤 지속됐던 힘겨루기가 한 고비를 넘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을 향해 "관세협상을 제일 잘한 리더이자 국가"라고 말하며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오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 '무엇이 필요하냐',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과 만찬 내내 이 대통령을 향해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을 '자랑스러운 대통령'으로 거듭 표현하며 29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이 한국에도 좋은 결과였음을 강조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진 특별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이 동석한 상황에서도 '관세협상을 제일 잘하는 리더이자 국가'라는 표현을 쓰며 이 대통령을 칭찬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핵추진 잠수함' 의제를 언급한 점에 대해 "대단하다"고 추켜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에 매우 기뻐하며 에어포스원에 직접 싣고 가겠다고 요청했다"며 "백악관 집무실 내 어디에 둘지도 이미 정해놓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과 신라 금관 모형을 선물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 인장이 새겨진 야구용품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3500억 달러(약 500조원)의 대미투자펀드 중 조선업협력펀드를 제외한 에너지·AI(인공지능)·첨단제조 등 분야에 2000억 달러(약 280조원)를 장기적·단계적 투자하는 내용이다.

핵심 쟁점이었던 연간 최대 투자한도는 200억 달러로 정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李 "아름다운 협상, 황금 같은 시간" SNS에 소감글 올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정상회담 후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대단한 협상가였다. 우리도 국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대변인은 관세협상을 마무리한 이 대통령의 소감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 중 소개해드릴 수 있는 부분은 '국력을 좀 키워야겠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단한 협상가'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30일 엑스(X)에 글을 올려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협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며 미래지향적 한미동맹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황금 같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래도록 이어져 온 우정과 협력 속에서 한미동맹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 손잡고 평화와 번영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자신의 글을 영어로 번역해 함께 올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엑스 계정인 'realDonaldTrump'를 직접 태그한 뒤 "정말 감사하다(Thank you so much)"고 올렸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직전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직전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관 킴" 콕 찍은 트럼프…김정관 향해 "까다로운 협상가" 칭찬

관세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향한 칭찬 세례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APEC CEO 서밋 연설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아주 까다로운 협상가"라며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great man)이다. 내 사람들이 그가 매우 터프하다(tough)고 말했다"며 "좀 덜 까다로운 사람이 왔으면 했지만 한국 측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능력이 조금 부족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관 킴'이라고 직접 지목하며 김 장관의 협상력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협상의 대가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국의 실무자를 직접 지목해 칭찬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김 장관은 지난 7월 21일 취임해 약 103만일 한미 관세 협상 최종 타결을 끌어냈다.

그는 지난달 17일 산업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협상의 기술을 3번 읽었다"며 "우리나라에 더 나은 협상을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정성을 다하며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미 간 확대 오찬 회담에 대한 브리핑에서 관세 분야 협상 결과를 설명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정부는 산업통상부를 중심으로 미국 상무부와 23차례에 걸친 장관급 회담과 일일이 세기 어려운 실무회의를 통해 협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실장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을 '터프 네고시에이터'(까다로운 협상가)라고 지칭할 정도로 그 과정은 상당히 치열했다"며 막후 협상이 과열될 정도로 팽팽했음을 드러냈다.

이어 "막바지에 이르러 외교 관례상 '카운터파트'가 아닌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세 차례에 걸쳐 직접 협상을 하는 등 '총력전'을 기울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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