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각국 주요 정상들이 참여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주 선언’이 채택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31일 APEC 2025 준비지원단에 따르면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 연결·혁신·번영’이라는 주제로 이날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의장국 정상으로 이날 오전 각국 정상을 영접한 뒤 정상회의를 진행했다. 정상회의 주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역과 투자 증진 및 통합’이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21개 회원국 정상 및 각료들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 등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제1세션이 끝난 뒤 APEC 회원국 정상과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도 이어간다.
이날 오후 6시에는 라한호텔 대연회장에서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이 예정돼 있다. APEC 정상회의 공식 홍보대사인 가수 지드래곤이 환영 만찬 무대에 선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들의 공동 입장을 담은 ‘경주 선언’ 최종 문안이 도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각국 정상들은 지난 27~28일 열린 최종고위관리회의(CSOM)와 지난 29~30일 이어진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에서 다룬 다자협력 방안을 바탕으로 공동선언문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APEC의 설립 이념인 ‘자유무역’ 지지 문구가 포함될지가 관건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자국우선주의 기조를 강화하면서 선언문에서 ‘자유무역 지지’ 표현이 빠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조현 장관은 전날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교부 조현 장관은 경주선언 채택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자유무역’ 관련 내용이 포함될지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올해 중점 의제인 인공지능(AI) 협력도 비중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핵심은 AI”라며 “대한민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APEC 기간에는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기업 대표 등도 대거 경주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과의 만남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가 경제 협력과 자유무역 질서 회복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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