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의과학·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수행팀으로 루닛 컨소시엄과 KAIST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 참여팀 공모에는 총 18개 컨소시엄이 접수해 1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한 두 컨소시엄에게는 다음달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개발된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내년 글로벌 톱 수준으로 구축돼 오픈소스 형태로 즉시 활용 가능하도록 공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개발된 AI 모델은 의료 진단, 신약 개발, 바이오 연구 등 해당 도메인 전반에 폭넓게 적용함으로써 인공지능전환(AX)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과 확장 등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신규 데이터 지원 사업과의 연계도 검토할 예정이다.
◆ 루닛 컨소 '전주기 의과학 모델 구축'
루닛 컨소시엄은 '분자에서 인구까지 전주기 의과학 혁신을 위한 멀티스케일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과제로 제시했다.
루닛을 주관기관으로 트릴리온랩스, 카카오헬스케어, 아이젠사이언스, SK바이오팜, 디써클, 리벨리온, 스탠다임 등 7개 기업과 KAIST·서울대 등 6개 대학 연구실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분자-경로-의약품·안전성-임상시험·가이드라인-실세계 임상 등 의과학 전주기를 아우르는 증거사슬 기반의 의과학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멀티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축·실증할 계획이다.
루닛 컨소시엄은 글로벌 최고수준 모델을 뛰어넘는 최대 32B급 의과학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처음부터 개발해 순차 확보하고, 3종의 도메인 재특화 모델과 에이전틱 시스템으로 확장한다.
세계 최초로 의과학분야 전주기 지식을 담은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추후 자기자본 추가 투자 등을 통해 초거대 AI모델(1T급)로 확장할 계획이다.
다수 의료기관 등과 협업을 통해 현장 실증과 시장성을 강화하고, 카카오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 실증에도 중점을 둔다. 국산 NPU(리벨리온) 적용 등을 통해 추론 비용 절감도 추진하는 한편, 'AI모델+국산반도체' 패키지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한다.
◆ KIAST 컨소, 글로벌 유사모델 탈피 바이오 파운데이션 'K-폴드' 개발
KAIST 컨소시엄은 '차세대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K-Fold' 개발을 목표로 한다. KAIST와 함께 히츠, 머크(Merck), 아토랩 등 3개 기업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등 총 5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통계적 경향성에 의존이 큰 기존 글로벌 유사모델(구글 알파폴드3) 방식에서 탈피해 물리·화학적 상호작용의 인과구조를 학습한 바이오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KAIST 컨소시엄은 글로벌 최고 AI모델을 처음부터 개발·확보한다는 포부다. 개발된 바이오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은 물론, 7B급 메인 AI모델에 더해 2B급 경량 AI모델도 개발해 국내 생태계 참여자들의 기술 접근성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도 AI서비스 배포 계획을 갖고 있어 다양한 연구자들의 접근 장벽을 낮추는 기반 마련에도 힘쓸 예정이다.
글로벌 신약발굴 플랫폼인 디지털 케미스트리 솔루션 연계 등을 통해 글로벌 협업을 강화하고, 국내 바이오 유수 협회와의 연계로 AI 서비스 활용 확산과 AI·바이오 인력 교육·양성 강화에도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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