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내란 특검 사무실 앞에서 추 전 원내대표의 조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이)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 24시간 밤샘 조사를 했는데, 어제의 24시간 하룻밤이 얼마나 허망한 시간이었는지 곧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무리한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이 더 커진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미 특검은 기소를 전제로 꿰어맞추기 수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관계 진실규명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기소를 위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식 수사를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수사가 아니고 조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검은 당연히 해체하고 강압적 수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야당 말살, 정치보복 위한 특검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란 특검이 그간 국민의힘과 관련해 여러 의원들을 조사했지만, 다들 공통적으로 '우리 당을 내란 프레임으로 짜 맞추고 거기에다 넣으려는 의도적 수사'라는 것을 느꼈다"며 "오늘 아침에 간 것은 그만큼 수사 내용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10시 내란 특검에 피의자로 출석해 23시간가량 밤샘 조사를 받았다. 장 대표 등 지도부는 밤새 추 전 원내대표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추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특검팀 사무실을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 당일 있었던 사실관계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드렸다"며 "이제 정권은 정치 탄압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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