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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진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부사장은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AI 산업과 데이터센터의 경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부하 전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런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해답이 바로 원자력”이라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이어 “핵 에너지는 탄소 배출 없이 대규모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한다”며 “균형 잡힌 에너지 믹스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원자력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으로 △대형 원자로의 진화 △소형모듈원전(SMR)의 확장 △연료 기술 혁신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기존 원전의 운영 효율과 용량 계수를 디지털화하고 지속적인 보수와 기술 혁신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유연성과 확장성을 갖춘 SMR이 차세대 원자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수원은 차세대 원전 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웨스팅하우스, 테라파워, 뉴스케일파워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국 소형모듈원전 기업 아크 클린 테크놀로지(ARC)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도 추진 중이다. 올해 초에는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 절차를 중단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조 부사장은 “한국은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 리더로서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많은 기업과 협력해 핵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구축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정책 결정자들과의 협력 채널을 확대하는 중이고 안정적인 연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며 “AI 시대의 전력 수요를 감당하려면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충족할 현실적 해법이 필요하다, 원자력이 그 중심에 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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