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국내 콘텐츠 지식재산(IP)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과 중국의 주요 라이선싱 마켓에 한국공동관을 운영, 전년 대비 대폭 상승한 비즈니스 성과를 거두며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10월 한 달 동안 영국 런던의 '브랜드 라이선싱 유럽(BLE 2025)'과 중국 상하이의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CLE 2025)'에 참가한 국내 기업 35개사는 총 717건의 비즈니스 상담과 약 7,669만 달러(한화 약 1,090억 원)에 달하는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상담 건수는 50%, 상담액은 24% 증가한 수치로, K-콘텐츠 IP가 세계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환율 1,421.5원 기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BLE 2025는 유럽 최대 규모의 B2B 라이선싱 전문 전시회로, 국내 10개 기업이 한국공동관에 참여했다. 참가 기업은 대원미디어, 더핑크퐁컴퍼니, 로이비쥬얼, 스튜디오에이콘, 스펙트럼, 오로라월드, 테이크원컴퍼니, 아툰즈, 큐티즈, 토이트론 등이다.
콘진원 영국 비즈니스센터와 협력해 개최한 'K-콘텐츠 라이선싱 네트워킹 리셉션'을 통해 유럽 주요 바이어 및 에이전시와 심도 있는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현지 진출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실제 성과도 도출되었다. 오로라월드는 영국 A2V Ltd.와 '팜팔스(Palm Pals)' IP를 활용한 문구 및 기프트 상품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로이비쥬얼은 Nerd Agency 및 Befranko와 상품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BLE 2025에서는 총 400건의 상담과 약 2,017만 달러(한화 287억 원)의 상담액이 집계되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상담액이 약 37% 증가한 수치다. K-콘텐츠 IP의 유럽 시장 내 인지도가 강화되고 산업 경쟁력이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콘진원 영국 비즈니스센터 박정연 센터장은 "한류 IP를 활용한 완구,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업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전시회가 참가 기업들이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도록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CLE 2025는 아시아 최대 라이선싱 전문 전시로, 25개 국내 기업이 한국공동관에 참여했다. 로이비쥬얼, 브래드이발소, 씨제이이엔엠, 아툰즈, 오로라월드, 캐리소프트, 키즈캐슬, 퍼니플럭스 등이다.
올해는 개별 기업 피칭 세션 대신 콘진원 심천 비즈니스센터와 협력해 식품, 문화, 여행, 소매, 상업, 문구, 의류, 경공업 등 산업별 비즈니스 매칭 교류회를 운영하여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CLE 2025는 총 317건의 상담과 약 5,652만 달러(한화 약 803억 원)의 상담액을 기록했으며, 4건의 계약 및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보였다.
주목할 만한 사례로는 오로라월드가 중국 Shanghai Eurofield와 기프트 용품 판권 계약을 체결한 것이 있다. 토이트론은 Zhome Trading과 상하이 수입박람회 참가 협약을 맺고, 테스트 상품 판매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케이비전은 중국 현지 기업과 박물관 기념품 제작 및 콘텐츠 공동 개발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K-콘텐츠 IP가 세계 주요 시장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하며 산업 간 경계를 넘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미국, 영국, 중국 등 핵심 시장에서 한국공동관을 계속 운영하며 국내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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