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 속 4090대 제한적 등락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31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409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9.95포인트(p,0.24%) 오른 4096.84다.

지수는 전장보다 3.64p(0.09%) 내린 4083.25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966억원 순매도하며 증시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개인은 10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은 1923억원 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1.57% 하락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조달러선을 넘은 엔비디아도 2% 하락해 시총이 5조 달러 이하로 내려왔다.

다만 뉴욕증시 장 마감 후 공개된 아마존과 애플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매수 심리를 일부 개선했다. 아마존과 애플은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13.2%, 2.4%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그간 오름폭이 컸던 데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증시 상단이 제한되는 분위기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간 ‘치맥’ 회동 이후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인공지능(AI) 관련 신규 계약 체결 기대감이 커진 것은 상방 요인이다.

다만 한미 관세 협상 세부 내용과 관련해 전날 양국 간 이견이 나타난 만큼 협상을 둘러싼 우려가 남아있는 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삼성전자(0.86%), SK하이닉스(-0.88%)의 방향은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0.45%), 현대차(6.32%), HD현대중공업(2.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1%), 기아(2.67%), KB금융(0.95%)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03%), 한화오션(-1.13%), 삼성물산(-1.10%)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4p(0.96%) 오른 899.4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68p(0.41%) 오른 894.54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25억원, 16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이 494억원 순 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2.86%), 에코프로비엠(0,43%), 에코프로(2.24%), 레인보우로보틱스(7.10%), 펩트론(1.52%), 파마리서치(0.74%), 에이비엘바이오(6.02%)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HLB(-0.31%), 리노공업(-0.52) 등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