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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으로, 매각 주간사인 삼일PwC를 통해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이번 절차는 기존 ‘스토킹호스’(조건부 우선협상자 선정) 방식에서 공개경쟁 입찰로 전환된 것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여러 인수 후보와 접촉했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삼일PwC는 이달 2일 공개입찰 공고를 내고 참여 기업 모집에 나섰으며, 인수의향서가 접수되면 11월 3~21일 예비 실사 후 26일 최종 입찰서를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마감일까지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상황은 급격히 어두워진다. 이 경우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지속 여부는 불투명해진다. 회사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당초 6월 3일에서 네 차례 연장해 11월 10일로 미뤄둔 상태지만, 또다시 5차 연장을 법원에 요청해야 할 처지다.
법원이 기한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 이 경우 홈플러스는 재도의(재신청)를 검토할 수 있지만, 인수 의향자가 없는 상태에선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전국에 대형마트 123곳, 슈퍼마켓(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97곳을 운영 중이다. 파산으로 이어질 경우 직영직원 2만명과 협력업체 종사자 등을 포함한 약 10만명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진다.
한편 국정감사에서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된 농협의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최근 국감장에서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800억원 적자를 내고 200명 이상을 구조조정했다”며 “홈플러스 인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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