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조 위원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정감사에서 유담의 교수 채용과정에 대한 심각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유승민은 이 건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유씨는 2025년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해 글로벌 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된 바 있다. 지난 28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립 인천대 국정감사에서는 유씨의 교수이 공정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조위원장은 먼저 자신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경력을 언급하며 유씨의 이력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국립대 교수 출신으로 장담하지만, SSCI(국제학술지) 6편 논문을 쓴 국제마케팅 전문가를 제치고 박사학위 취득 후 여섯 달밖에 되지 않은 젊은 연구자가 국립대 교수로 채용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연구경력이 없는데 경력심사 만점을 받았고, 논문점수는 하위권이었고, 그 논문도 쪼개기나 자기표절 등의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9년 윤석열 검찰의 기준, 그리고 국민의힘과 ‘공정’을 외쳤던 사람들의 기준으로는 유승민, 유담의 자택 및 인천대는 압수수색되어야 했고, 채용 심사 교수들도 조사를 받아야 하지 않는가"라며 “당신들의 분노와 공정은 선택적이 아니었던가”라고 비꼬았다.
조 위원장은 이어 야권 인사 자녀들의 논란도 거론했다.
먼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아차, 고등학교 1학년으로 단독저자 영어논문을 6편 작성하여 4개의 저널에 발표한 한 전 대표의 딸 한유진(알렉스 한)도 아무 조사를 받지 않았지. 인천 소재 국제학교에 대한 압수수색도 없었지"라며 “케냐의 논문대필업자가 자신이 대필했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이 사람에 대해 수사를 했던가. 당시 검찰은 외국 수사기관에 형사사법공조 요청도 하지 않았지”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해서도 “미국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국제의공학학회 논문 포스터에 ‘서울대 대학원 소속 연구원’이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나경원 의원의 아들 김현조도 무혐의를 받았지”라며 “한유진과 김현조의 일기장이 압수수색되지 않았음은 물론이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유담, 한유진, 김현조 이 세 사람의 집 앞에는 막무가내 질문하거나 일거수일투족을 사진 찍는 기자 한 명이 없었지. 그새 취재 대상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취재윤리가 정착된 모양이지”라고 꼬집었다.
조 위원장은 또 “자식 가진 사람으로 남의 자식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도리이나, 과거 나와 나의 가족이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에서 유승민, 한동훈, 나경원 세 사람이 나와 내 딸과 아들을 향해 내뱉은 말과 취한 행동이 있어 한 마디는 하고자 한다”며 “나는 나의 ‘불공정’에 대하여 여러 번 공개 사과했고 그 법적 결과를 감내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귀하들과 검찰이 내 딸과 아들에게 적용했던 기준을 귀하들 포함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과 검사들의 자식에 정확히 적용하자”며 “이것이 진짜 ‘공정’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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