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대전)=신희재 기자 | 어쩌면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벼랑 끝에서 최후의 결전에 나선다.
한화는 31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시리즈 전적은 3승 1패로 LG가 앞서고 있다.
한화는 잠실에서 열린 1, 2차전을 무기력하게 패했다. 대전에서는 3차전부터 2경기 연속 혈투 끝에 1승씩 나눠 가졌다. 다만 4차전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8회까지 4-1로 앞서고도 9회 초 6실점으로 역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선 팀의 우승 확률은 94.4%(17/18)다. 이를 뒤집어서 보면, 이제 한화는 남은 시리즈에서 5.6%라는 희박한 확률에 도전해야 한다.
한화는 험난한 도전을 앞두고 5차전 선발로 나서는 문동주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문동주는 한국시리즈에선 26일 1차전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4일 휴식 후 재차 마운드에 올라 반등을 노린다.
한화는 3차전 1선발 코디 폰세, 4차전 2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모두 기용해 5차전에선 둘을 기용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김서현, 박상원, 한승혁 등 필승조가 4차전 9회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불펜 운영에도 고민이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4차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5차전은) 벼랑 끝에 몰린 만큼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은 전부 준비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동주는 LG 1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와 대등하게 맞붙은 뒤 바통을 넘겨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화는 올해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서 경기 후 불꽃 공연을 진행했다.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한화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는 팬들과 선수단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함이다. 김승연 구단주의 뜻이 반영된 만큼 5차전 또한 결과에 상관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안방에서 LG의 축포를 보지 않으려면 5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