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시진핑, 美에 반격 성공…강력한 지도자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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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시진핑, 美에 반격 성공…강력한 지도자 입증"

이데일리 2025-10-31 09:27: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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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강력한 지도자의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한국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마쳤다. (사진=AFP)


NYT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의 독점적인 지위와 미국산 대두 구매력을 과시함으로써 미국의 관세 인하, 중국 선박에 대한 통행료 면제, 기술 수출 통제 유예 등을 이끌어낸 것은 성공적이었다고 전했다.

NYT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나왔을 때, 그는 미국을 굴복시킬 수도 있다는 자신감에 찬 강대국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다”고 썼다.

시 주석이 “최근 무역전쟁의 우여곡절이 양측 모두에게 교훈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을 가르치는 말투였다는 지적이다. 시 주석이 언급한 ‘우여곡절’은 최근 몇 달간 이어진 미국과 중국의 보복관세 및 제재, 수출 통제 맞불 조치 등을 뜻한다. 특히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는 미국 첨단 산업 전반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조치로, 중국의 협상력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산물 수입 확대 및 대두 구매 계약 역시 아이오와, 캔자스 등 농촌을 지지기반으로 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가 승리로 포장할 수 있다는 점을 중국은 정확히 파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중국이 대두 구매를 약속했다. 우리 농민들이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전략적으로 미국에 일부 양보를 했다는 신호도 있었다. 중국 외교부는 공식 정상회담 요약 문서에 대만을 언급하지 않았다. 통상 중국 지도자들은 미국 측과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꺼내 압박하는데, 이번에는 이를 생략한 것이다.

시 주석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언급하며 “중국의 발전은 당신의 ‘마가’ 비전과 함께 간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의제를 지지하는 듯한 제스처다.

NYT는 ‘중국은 반격 능력을 입증했으며, 미국을 이를 기억하라’는 것의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메시지라고 짚었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시작한 이후 중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맞불을 놓은 나라”라며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미국이 앞으로 중국을 상대로 함부로 조치를 취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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