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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SK이노베이션(096770)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SK온)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8079억원, 영업손실 12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도 전 분기 대비 584억원 늘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을 합친 SK온 통합법인으로는 영업이익 179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1731억원으로, 3분기까지 누적 61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전반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부진하고, 이달부터 미국에서 최대 7500달러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현대차·기아 등 주요 고객사 판매가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온은 지난달 미국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6.2GWh 규모 추가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확보하는 등 ESS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하는 만큼, 액침냉각과 배터리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해 독자 생존기반 강화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AMPC 3분기 누적 수혜 규모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향후 북미 중심 ESS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 및 포드와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등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SK온은 미국 시장 중심 ESS 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해 가동률 향상과 수익성 방어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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