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김현수가 아픈 상처를 꺼냈다. 하지만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기억이 됐다.
김현수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99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김현수는 이날 안타 3개를 추가, 통산 102안타를 만들면서 홍성흔(두산·101개)을 제치고 이 부문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6회초 첫 안타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한화에게 0-3으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2루 상황,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내려간 뒤 올라온 김범수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고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현수의 포스트시즌 101번째 안타.
신기록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더없이 짜릿했다. LG는 1-4가 된 9회초 무사 1루 상황 박동원의 투런 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1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나갔다. 여기서 신민재가 1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주자가 2, 3루가 된 뒤 김현수의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한 뒤 7-4로 경기를 끝냈다.
4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한 김현수는 경기 후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줄 몰랐다"며 "그런 생각은 잠깐 들었다. 마지막에 주자 1, 2루였는데, 이게 1사 만루가 되면 2008년의 나쁜 기억을 반복하는 게 아닌가 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08년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0-2로 뒤진 5차전 9회말 1사 만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를 쳤다. 경기가 그대로 경기가 끝이 났다. 그해 프로야구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김현수는 "그래도 내가 그때보다는 내가 여유가 있구나 생각을 하고,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신)민재가 그 기억을 떠올릴까봐 (만루가 아닌) 2, 3루를 만들어준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김현수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3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462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MVP 욕심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힘든 경기 말고, 편한 경기 하고 싶다"고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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