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 오전 경북 경주에서 공식 개막한다.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한 21개 회원국 정상과 각료를 비롯해 초청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해 자유무역과 글로벌 연대 복원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다.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의장 자격으로 개막식장을 찾아 각국 정상들을 영접하고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를 주제로 열리는 제1세션을 주재한다. 이번 세션에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 무역 협력과 상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상회의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대거 경주를 찾는다.
이 대통령은 제1세션이 끝난 뒤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오찬을 하며 기업계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저녁에는 회원국 정상과 기업인, 내외빈을 초청한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혁신·번영’을 주제로 오늘부터 내일(11월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 비전’을 주제로 인공지능(AI) 발전,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회의의 최종 성과물인 ‘경주선언’(정상선언)에는 APEC 설립 취지인 ‘자유무역’ 지지 문구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다자주의가 흔들리며 회원국 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수 회원국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어 자유무역 관련 문구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지만, 정상선언 채택은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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