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빅테크 실적 실망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펜타닐 관련 관세를 10%로 인하하고,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하는 등 최근 무역 긴장 수위를 낮췄다. 다만 반도체 기술 통제, 대만 문제 등 양국 간의 핵심 쟁점은 회담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아 전술적 휴전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3대지수 일제히 하락
-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3% 하락한 4만7522.12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99% 떨어진 6822.3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57% 내린 2만3581.44에 각각 마감했다.
-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이 일단 무역 전쟁을 휴전하기로 선택했음에도 시장 불안감이 지속돼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09달러(0.15%) 오른 배럴당 60.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젠슨 황, 오늘 경주서 'AI 협력 계획' 발표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오후 우리나라 주요 기업과의 대규모 협력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방한한 황 CEO는 한국에서 깜짝발표를 이미 예고했다.
- 황 CEO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일명 '치킨 회동'을 했고 이날 경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 업계에선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GPU 블랙웰 공급, AI 팩토리 건설 협업안 등이 발표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메타, AI 투자 34조 회사채 발행…주가 11% 급락
- 메타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최대 250억달러(약 35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주가는 투자 부담을 우려한 매도세로 하루 만에 11% 넘게 급락했다.
- 메타는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해 5년~40년 만기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회사채 발행 중 하나로 꼽힌다.
- 발표 직후 메타 주가는 11.33% 하락하며 666.47달러로 마감했다. 메타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2000억달러(약 270조원)가 증발했다.
◇아이폰 흥행에…애플, 3분기 매출 역대 최고
- 애플이 지난 3분기에서 1025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이폰 부문 매출은 49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서비스 부문 매출(아이클라우드·애플뮤직 등)도 249억7000만달러를 기록, 나란히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 팀 쿡 애플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다만 여러 모델이 공급 제약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이날 정규장에서 0.63%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애플은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 시간 외 거래에서 2% 이상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오늘의 특징주
- 테슬라는 다음달 6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회사에 붙잡아 둘 수 있는 1조달러 보상안이 부결될 수도 있다는 우려 속 4.64% 급락했다.
- 아마존의 3분기 매출은 1802억 달러, 주당순이익 1.95달러로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인 AWS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늘어나 330억달러에 달했다. 호실적 발표로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13% 이상 급등 중이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3분기 호실적에도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2.91% 하락한 5225.76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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