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국내 전력·제어 산업에서 기술 중심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은 엔텍월드는 창립자 안병립 회장의 뚜렷한 철학과 기술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2005년 설립된 엔텍월드는 철도 제어기기 전문기업으로 출발해 송·변전설비, 발전설비, 반도체 공정용 전기설비 등 국가 기간산업 전반에 필요한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발전했다. 전기·전자·제어·정보통신 등 다양한 엔지니어링 기술을 융합해 철도와 발전, 반도체 산업 현장에 첨단 전력 시스템을 제공하며 기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안병립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기 분야를 전공해온 공학박사 출신의 기술인이다. 안 회장은 기업의 성장을 단기적인 외형 확대보다 기술의 내실에서 찾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R&D 투자는 엔텍월드의 성장 동력이 됐다. 회사는 AI를 접목한 지능형 전력제어장치, 스마트 전력관리 시스템 등 차세대 전력 IT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발전소와 철도, 반도체 공정 현장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엔텍월드는 ISO9001과 14001 인증, Inno-Biz 인증, 벤처기업 인증, T2 기술역량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또한 통합형 전철제어반(GLDS), 전기철도 단일상 통합급전시스템, 부분방전 측정장치용 주파수 선택장치 등 2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철도 및 중전기기 분야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국내 주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품질 신뢰성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안병립 회장은 한때 해외 유통과 건설 등 비전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으나, 결국 가장 잘 아는 전기 분야로 다시 집중했다. 기술 없는 확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본업으로 돌아와 내실 있는 기술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결정은 엔텍월드가 전력기자재 제조업 전반으로 업역을 확장하고, 철도 중심 기업에서 종합 전력기자재 메이커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됐다.
현재 엔텍월드는 배전반부터 GIS(가스절연개폐장치)까지 전력기자재 전 품목 라인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 기자재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며, 제조업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SAP 통합 시스템 도입, R&D 투자 확대, 기술 중심 M&A 추진 등 경영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안병립 회장은 기술의 깊이가 기업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신념 아래, 외형보다 본질에 집중하는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기술력과 품질, 그리고 신뢰를 기업 성장의 근간으로 삼으며, 엔텍월드를 산업 안전과 효율을 높이는 전력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이끌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엔텍월드를 ‘기술로 성장하는 기업’, 그리고 ‘R&D 중심의 지속가능한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엔텍월드는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전력산업 시장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 AI 기반 전력제어, 스마트 전력관리,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핵심 축으로 삼아 전력기자재 종합 메이커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기술인으로서의 원칙과 경영인으로서의 통찰을 동시에 갖춘 안병립 회장의 리더십은, 엔텍월드를 대한민국 전력산업 혁신의 한 축으로 세우고 있다.
◇안병립 엔텍월드 회장은
한양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2002년)와 박사(2009년) 학위를 취득한 전력제어 분야의 전문가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 건설 및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철도운송 진흥 공로로 국무총리표창, 2017년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고속철도 공로 표창을 수상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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