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대전)=신희재 기자 | 전날의 수모를 되갚았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28)이 4차전 세이브를 올린 뒤 짜릿함을 표현했다.
유영찬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한화를 7-4로 제압하고 시리즈 3승째를 기록했다.
유영찬은 29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LG가 3-1로 앞선 8회 말 1사 1, 3루에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조기 등판했으나 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LG는 8회에만 6점을 내줘 3-7로 역전패했고, 유영찬은 패전을 떠안았다.
LG와 유영찬 모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LG는 4차전 8회까지 1-4로 밀렸지만, 9회 초 6득점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9회 말 연투에 나선 유영찬은 특별한 위기 없이 타자 4명으로 이닝을 막아내 세이브를 올렸다.
유영찬은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3차전에 못 던져서 안 좋은 마음으로 있었다. 당시 막고 싶은 마음에 너무 흥분했던 것 같다"며 "4차전은 (역전 가능성이 생긴) 9회 초 1사부터 몸을 풀기 시작했다.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 대신 차분하게 던지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3차전 유영찬의 패전 직후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고 위로한 바 있다. 유영찬 또한 "3차전과 4차전의 구위 차이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운이 안 좋았고, 상황이 안 좋았다고 생각했다"며 "3차전은 3차전 일로 잊고, 4차전만 생각하면서 던졌다"고 말했다.
시리즈 3승 1패가 된 LG는 남은 3경기에서 단 1승만 추가하면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탈환한다. 유영찬은 "3차전에서 역전을 당했는데, 4차전에서 9회 역전승이라 너무 짜릿하다"며 "한국시리즈는 안 좋을 때도 던져야 한다. 모든 경기에 다 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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