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협에 러시아 "미국 핵실험 땐 우리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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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협에 러시아 "미국 핵실험 땐 우리도 할 것"

이데일리 2025-10-31 07:4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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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실험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하자 러시아도 핵실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사진=AFP)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핵실험 재개 발언에 대해 “미국의 주권에 따라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지만 누군가가 모라토리움(핵실험 유예)을 파기하면 러시아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1시간 앞둔 시점 미 국방부에 핵실험을 재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배경으로 중국 및 러시아가 핵실험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를 실험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그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만약 이번 언급이 부레베스트니크 시험을 지칭한 것이라면, 그것은 핵실험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부레베스트니크는 핵 추진 동력을 사용할 뿐 탄두에 핵 부품을 장착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 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와 핵추진 수중 드론 ‘포세이돈’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당국으로부터 핵실험 프로그램 재개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의 양자 회담에서 핵실험 문제가 거론된 적은 있지만, 자세한 논의는 보류 중”이라고 말했다.

서방과의 새로운 군비 경쟁이 시작된 것이냐는 질문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대화가 교착 상태에 있다는 의미도 아니라고 부인했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3대 핵강국은 1996년 이후로 핵무기 실험을 한 적이 없다. 러시아는 1990년, 미국은 1992년, 중국은 1996년이 마지막이었다. 세계에서 마지막 핵실험이 있었던 것은 2017년 북한이 실시한 핵실험이다. 다만 핵무기 보유국들은 핵탄두 운반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핵전력 증강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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