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는 2028년에는 스포츠산업 분야에서 기술·서비스 등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스포츠혁신기업을 1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문체부 비전의 핵심은 ‘승강제 디비전시스템’이다. 이데일리는 비프로컴퍼니, 핏투게더, 세컨그라운드 등 국내 국내 스포츠혁신기업을 만나 승강제 확산이 스포츠산업에 미칠 효과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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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승강제 디비전리그가 확대된다면 스포츠 관련 기술력과 비전을 갖춘 스타트업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대규 세컨그라운드 대표는 3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가 이끄는 세컨그라운드는 야구, 육상 등 다양한 종목의 데이터·영상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세컨그라운드가 등장하기 전까지 구단이나 선수, 개인이 경기력 향상을 위한 분석 데이터, 영상 등을 확보하려면 많은 인력과 비용이 필요했다.
세컨그라운드의 시스템은 전문체육뿐만 아니라 유소년·동호인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데이터를 통해 누구라도 전문적인 코칭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400m(부상 콜렌 케비나시피)와 남자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보츠와나 육상 대표팀이 세컨그라운드의 도움을 받고 큰 효과를 봤다.
보츠와나 대표팀은 도쿄로 넘어가기 전 우리나라에서 적응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세컨그라운드가 제공한 훈련 데이터와 영상을 활용했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보츠와나 대표팀은 세컨그라운드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적극 추진하는 승강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승강제 디비전리그를 통해 스포츠 대회가 확대되고 저변이 넓어지게 돼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컨그라운드가 제공한 영상· 기록시스템은 축구의 비디오심판(VAR), 야구의 비디오 판독 등에 활용 가능하다. 프로스포츠 수준에 버금가는 시스템을 저렴한 비용에 구축할 수 있다. 현재 경기도 야구 독립리그, 사회인 야구 등에서 세컨그라운드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디비전리그 확대가 스포츠산업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정부 차원에서 우리 기업들의 시스템 도입·할용을 적극 권장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박 대표는 “디비전 리그를 진행하는 협회들의 경우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을 정식 도입하기보다는 비슷하게 베껴서 쓰려 한다”며 “그렇다보니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린다. 그 동안 디비전리그가 늘었지만, 국내 시장이 성장없이 정체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부는 스포츠산업 육성의 의지가 있다고 하지만, 일선 협회와 논의하다 보면 벽에 부딪히는 기분”이라면서 “디비전리그가 기업들과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스포츠산업이 성장하려면 공정한 기회와 평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프로야구 ABS(자동 볼 스트라이크 판독 시스템)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스포츠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올초 벤처 투자 전문 운용사인 인피니툼파트너스에 인수된 사례를 들며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큼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정을 갖고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국내 기업들의 성장 발판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한국스포츠과학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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