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이날 회담은 오후 6시 2분부터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자, 취임한 지 열흘된 다카이치 총리와의 첫 대면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데 거기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인들이 총리의 미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일본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은 지금 더 커지고 있다’, ‘이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할 뿐만 아니라 평소에 하던 말과 똑같다. 놀랍게도 글자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격변하는 국제 정세, 그리고 통상 환경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이웃 국가이자 공통점이 참으로 많은 나라”라며 “한일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가 한일의 깊은 인연을 재확인하고, 미래로 이어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좋은 미소로 환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조금 늦었지만 올해 6월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올해는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큰 기념비적인 해로 그간 구축해 온 일한 관계의 기반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을 위해 유익하다고 확신한다”며 “이를 위해 셔틀외교도 잘 활용하면서 저와 대통령님 사이에서 잘 소통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일한미 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이 자리엔 모테기 외무대신도 있지만, 여러 급에서 잘 소통하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회담은 41분가량 진행된 뒤 오후 6시43분 종료됐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