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대회 마스코트의 새로운 시도, 실존 ‘레전드’ 감독 캐릭터화 ‘보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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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대회 마스코트의 새로운 시도, 실존 ‘레전드’ 감독 캐릭터화 ‘보마’ 공개

풋볼리스트 2025-10-30 20:55:32 신고

2025 FIFA 카타르 U17 월드컵 마스코트 보마. 조직위원회 제공
2025 FIFA 카타르 U17 월드컵 마스코트 보마. 조직위원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의 마스코트는 주로 개최국의 상징 동물이거나 추상적인 가치를 담은 형태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의 이번 마스코트 보마FIFA 대회에 유독 많이 등장했던 실존 감독을 캐릭터화하는 특이한 시도를 했다.

30(한국시간) 2025 카타르 FIFA U17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대회 마스코트 보마를 공개했다. 보마는 아랍어로 사막 올빼미를 뜻한다. 조직위는 지혜, 선견지명, 스승의 역할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소개했다.

보마라는 이름은 중의적이다. 실존 감독 보라 밀루티노비치의 이름을 딴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보마의 디자인은 밀루티노비치 감독의 상징적인 안경과 외모를 많이 따 왔다. 실존 인물을 캐리커처로 만들어 국제대회 마스코트로 쓰는 건 드문 일이다.

조직위는 왜 밀루티노비치 감독인지에 대해 카타르와 전 세계 축구 발전에 영향을 미친 코치이자 인재 발굴 전문가였던 그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축구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는데, 초강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게 아니라 비교적 전력이 약한 국가대표팀을 여러 번 성공적으로 지도했다는 게 특징이다. 이 점에서 다양한 나라가 참가하고 특히 유망주 발굴의 장인 U17 월드컵과 잘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올해 81세인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2014년 중국 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끝으로 37년에 걸친 지도 경력을 마무리하고 은퇴한 상태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무려 7개 나라를 지도했고, 그 중 5개 나라를 월드컵에서 이끌었으며, 중국을 제외하고 멕시코, 코스타리카, 미국, 나이지리아를 16강 이상 진출시키는 성과를 냈다. 특히 1986년 대회부터 2002년 대회까지 5회 연속으로 각기 다른 나라를 이끌고 참가했다. 멕시코는 그가 이끌 때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달성했고, 코스타리카는 사상 첫 16강에 올려 놓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의 4, 호주의 16강을 이끌었던 것과 더불어 변방의 제왕으로 양대산맥이라 할 만한 감독이다.

2025 FIFA 카타르 U17 월드컵 마스코트 보마. 조직위원회 제공
2025 FIFA 카타르 U17 월드컵 마스코트 보마. 조직위원회 제공
보라 밀루티노비치 전 감독. 카타르 U17 월드컵 조직위원회 제공
보라 밀루티노비치 전 감독. 카타르 U17 월드컵 조직위원회 제공

 

또한 조직위는 카타르와 인연이 깊어 개최국을 대표하는 성격도 있다고 밝혔다. 2004년 알사드에 부임하며 처음 카타르를 밟았고, 최근 10년 넘게 카타르에 체류하면서 현직은 아니지만 유소년 육성에 영향을 미쳐 왔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마스코트 모델로 선정된 데 대해 감독 시절 가장 큰 기쁨은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이끌어주는 것이었다. 그러려면 올바른 태도를 지니고, 꿈을 간직하고, 국가대표가 된다는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U17 월드컵에 나오는 선수들은 경기를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U17 월드컵은 규모가 두 배로 커지고, 빈도는 절반으로 짧아졌다. 과거 2년에 한 번 24팀이 참가하던 대회는 이제 매년 48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개편됐다. 내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보다 먼저 48팀 규모를 시험해보는 장이기도 하다. 개최 간격이 짧아지면서 개최지를 5년 단위로 정하는데, 카타르가 올해부터 2029년까지 대회를 유치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14일 멕시코, 8일 스위스, 10일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한다. 백 감독은 개막이 눈앞인 시점에 부친상을 당했음에도 전지훈련지에 머물며 대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사진= 카타르 U17 월드컵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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