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지수가 0.24로 전주(0.02) 대비 12배 급증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가을철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 물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털진드기 발생 밀도 급증
질병관리청은 가을철 쯔쯔가무시증 유행에 대비해 8월 27일부터 12월 17일까지 16주간 전국 19개 지점에서 털진드기 발생 현황을 감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 보건환경연구원,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센터 등이 협력했다.
털진드기 지수는 채집 개체수를 사용한 트랩 수로 나눈 값으로, 올해 43주차 지수는 전주 대비 12배 증가한 0.24를 기록했다.
2024년 감시 결과 남부 지역에서는 활순털진드기가, 중부 및 북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온과 밀접한 상관관계
털진드기는 평균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평균기온 20℃ 미만에서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10~15℃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다가,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2025년 43주차 평균기온이 15.9℃로 떨어지면서 털진드기 발생이 급증했다.
털진드기 발생 증가 시기와 쯔쯔가무시증 환자 증가 시기는 쯔쯔가무시증 잠복기인 1~3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쯔쯔가무시증의 특징과 증상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하며, 물린 부위에 가피라는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이 나타난다.
최근 3년간 전체 환자의 73.2%가 가을철인 10~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국내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총 8종이 보고되어 있으며, 특히 활순털진드기가 남부지역에서 점차 북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예방수칙 철저한 준수 필요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신발과 양말, 바지 등에 적절한 주기로 사용해야 한다.
풀밭에 30분 이상 앉거나 눕지 않으며, 발목 이상 높이의 풀밭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서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관찰하고, 귀가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해야 한다. 털진드기 유충의 크기는 0.3㎜ 이하로 육안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가을 단풍철 및 추수기를 맞아 털진드기와의 접촉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야외활동이나 농작업 후 물린 자국이 관찰되거나 10일 이내 발열과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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