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회담을 갖고 셔틀외교의 지속 추진과 미래지향적 한일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30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양자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일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협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외교적 신뢰 복원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이신 만큼 동아시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다카이치 총리께서 ‘한국은 일본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며,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힌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과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으로, 전략 환경 변화 속 공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셔틀외교를 잘 활용해 대통령님과 긴밀히 소통하고, 외무대신을 비롯한 각급 채널을 통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안보·경제·문화 등 현안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국방 분야 협력을 담은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협정을 타결했다.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와 이 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캐나다를 시작으로 뉴질랜드·태국·베트남·호주·일본 등 6개국 정상을 잇달아 만나며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이어갔다. 이번 릴레이 회담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확대를 핵심 기조로,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 노선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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