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이재용·정의선과 ‘치맥 회동’…HBM·AI 협력 논의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PU 기술 콘퍼런스(GTC)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만나 만찬을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 참석에 앞서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에서 이 회장, 정 회장과 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황 CEO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번 만찬은 공식 회담이 아닌 ‘치맥 회동’ 형태로 진행된다. 단순한 친목을 넘어 HBM과 AI·로봇·자율주행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용 HBM3E(5세대) 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차세대 HBM4 검증 작업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로봇·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젠슨 황 CEO의 이번 행보는 격식 없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해에도 대만 ‘컴퓨텍스 2024’를 앞두고 TSMC 모리스 창 창립자, 미디어텍 릭 차이 CEO 등 반도체 업계 거물들과 대만 야시장에서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