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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헌) 흥행으로 K-푸드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푸드위크 코리아 2025(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서 만난 한 식품업체 담당자가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K-푸드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행사장은 국내외 바이어들과 단체관람객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 농심·삼양·팔도, 소스 3파전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2025 올해의 특별관’이었다. 농심과 삼양식품, 팔도 등 국내 식품사 3곳이 각각 다양한 소스를 추천 페어링 메뉴와 함께 선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K-푸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84억8천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특히 고추장과 된장 등 소스류도 7% 늘었다.
소스 전시관에서는 농심의 경우 신라면 툼바와 먹태청양마요 만능소스를, 삼양식품의 경우 불닭 소스 오리지널·불닭마요, 팔도는 홀릭 소스 시리즈 3종(고추장·쌈장·코리안BBQ)을 맛볼 수 있었다. SNS 인증 등을 거쳐 시식에 참여하고, 추첨을 통해 굿즈를 받을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됐다.
■ 음식 아닌 문화로 접근하는 새로운 시도, 케이첩
소스 전시관 옆에는 케이첩 부스의 화려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케이첩은 고추장과 쌈장을 주력으로 하는 K-소스 브랜드로 유지영 케이첩 대표의 어머니는 순창 고추장 기능보유자 14호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의 장에 대해 그냥 맛있는 음식이 아닌 문화로 접근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첩은 오는 12월 말부터 틴케이스 상품을 기내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년 반 전부터 소스 시장을 알아보고 준비해 왔다”며 “현재 아마존에 입점해 있지만 올리브영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소스류 매출이 증가해 입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김치부터 냉동김밥까지 전시, 농협경제지주
농협경제지주도 냉동김밥과 김치 등을 전시하고 푸드 위크에 참여했다. 부스에는 농협김치와 순성농협의 냉동김밥 등이 전시됐고, 지역농협의 가공식품들이 판매됐다. 농협경제지주 측은 지역농협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상품성이 좋은 제품 위주로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순성농협은 지난해 10월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냉동김밥을 출시했다. 순성농협 관계자는 “당근, 우엉 등 모두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며 “유통기한이 1년으로 길어 간편하고 건강하게 한 끼를 드실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 또한 내년 쯤 미국으로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개 농협에서 출자한 농협김치는 홈페이지와 농협몰, 하나로마트 등에서 30가지 품목을 판매 중이다. 100%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한다. 회사 관계자는 “소달량이 많이 나가는 추세라 소포장 상품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 라면 등 수출용으로 만들었지만 역으로 국내서도 인기
우신상사는 지난 2016년 설립돼 ‘K-Food Anywhre’을 비전으로 하는 식품 수출 기업으로 델리프, 가락 등 4개 브랜드를 30개국 100여 고객사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델리프와 가락은 아마존과 틱톡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을 염두에 두고 출시한 신제품 ‘맥앤치즈’는 유럽에 맞는 원재료만 골라 만들었다”며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락 라면의 경우 신제품으로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며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아 연말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아이더스에프앤비, K-푸드 인기 힘입어 신성장 동력으로 밀키트 진출
아이더스에프앤비는 오리지널, 우삼겹 등 7종의 떡볶이 밀키트를 전시했다. ‘푸라닭 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종합 외식기업인 아이더스에프앤비는 치킨 가맹 사업에서 나아가 ‘유미네 떡볶이’를 유통 브랜드로 새롭게 내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유미떡볶이와 관련해 “가맹사업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고, 유통 모델로 개발해 런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K-푸드에 대한 니즈가 있었고, 떡볶이는 시그니처적인 아이템이라 밀키트화해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발굴하기 위해 개발·런칭했다”고 부연했다.
■ 50년 전통 기업, K-푸드 맛을 김부각에 입히다
전시관에 들어서니 귀여운 김부각 캐릭터들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송학식품은 원래 김 부각을 만드는 회사로 50년 역사를 가졌다.
회사 관계자는 “K-푸드의 대표적인 불고기, 김치, 비빔밥 등의 맛을 김부각에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데헌 흥행 이전부터 준비를 해와서 선견지명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며 “작은 기업이지만 시장의 흐름을 잘 타서 한국과 우리 회사의 이름을 알려보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달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푸드 위크 코리아 2025은 ‘식탁혁명,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이라는 주제로 42개 국가, 950개 기업이 참여한다. 참여 기업들은 푸드테크, 식품, 디저트, 외식·급식 등 4개 전시관에서 인공지능(AI) 영양분석, 대체단백질, 친환경 포장기술 등 최신 기술과 변화한 식생활 트렌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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