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산업의 날’을 맞아 국내 배터리 산업을 이끄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 사장은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배터리 사업의 향후 업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열심히 해서 매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도 같은 기조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ESS 생산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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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사장은 미국 현지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배터리 생산능력(캐파·CAPA)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폴란드 (공장)도 있고, 중국도 있기 때문에 발표했던 것보다 캐파가 좀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시작으로 미국 현지에서 LFP ESS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가 발표한 내년 말 기준 캐파는 30GWh 규모인데 이보다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부터 프랑스 르노자동차 등에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절차는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기본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전지가 각형 전지보다 무게 밀도가 좋다”며 “그런 부분에서 (중국 기업들과 다른)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관세 협상 결과를 두고선 “(배터리 업계에) 크게 나쁜 소식은 아닌 것 같다”며 “경쟁력을 유지해서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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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배터리 산업의 날’은 국가전략산업으로 발돋움한 배터리 산업의 성과를 기념하기 위한 취지의 행사다. 협회 창립일인 11월 1일로 지정하고, 매년 같은 날 기념식을 개최해 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시행한다. 특히 올해 배터리 기업인들은 중국의 배터리 점유율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굳건한 원팀을 다짐하며 배터리 초격차 달성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 박진 삼성SDI(006400) 부사장은 전지산업발전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박 부사장은 고에너지밀도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ESS 안전성 표준화를 선도해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제고하는 등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위상 강화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성균 엘앤에프 사장은 산업포장을, 서울대 명예교수를 역임한 오승모 민테크 최고기술자문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최석원 LG에너지솔루션 센터장,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 김점수 동아대 교수 등 17명은 국무총리 및 산업통상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박기수 원장은 연구·개발(R&D)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국내 배터리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전고체 파일럿 플랜트 준공과 함께 상용화 목표 시점을 기존보다 1년 앞당긴 2029년으로 설정하는 등 혁신을 가속했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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