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경제 갈등 ‘봉합 모드’… 펜타닐·희토류 두고 상호 유화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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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경제 갈등 ‘봉합 모드’… 펜타닐·희토류 두고 상호 유화 제스처

경기일보 2025-10-30 17:15: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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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김해공항 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회담장 밖으로 나온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30일 김해공항 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회담장 밖으로 나온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30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갈등 완화에 나섰다. 미국은 합성마약 펜타닐 관련 징벌적 관세를 낮추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하며 사실상 ‘봉합 모드’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1시간 40분간 회담을 갖고 무역·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일련의 완화 조치에 합의했다.

 

먼저 중국은 미국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펜타닐의 원료물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산 펜타닐 관련 제품에 부과하던 20% 관세를 10%로 낮췄다. 이로써 미국의 대(對)중국 평균 관세율은 55%에서 45%로 내려가게 됐다.

 

중국은 또 미국이 우려해 온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희토류는 전투기·반도체·전기차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자원으로, 중국이 세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중국이 유예를 매년 연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의 즉각 구매를 약속했다. 미국은 이에 화답해 중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를 유예했으며, 중국 역시 보복성 입항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했다.

 

양국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문제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중국 당국과 반도체 수출 문제를 직접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은 중재자 역할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최신 AI칩 ‘블랙웰’의 중국 공급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이번 회담에서는 중국이 핵심 안보 사안으로 여기는 ‘대만 문제’는 의제에서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대만은 대만이다”라며 논의 가능성을 낮췄고, 실제로 대만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오래 논의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김해 정상회담은 군사·안보 현안보다 경제와 무역을 중심 의제로 삼아 진행됐으며, 장기화된 미중 갈등이 일시적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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