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30일 사상 첫 4100선을 돌파한 후 한미 관세협상 결과와 미중 정상회담 등 빅이벤트를 한꺼번에 소화하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4포인트(p,0.14%) 오른 4086.8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4.80p(0.61%) 오른 4105.95로 출발해 장 초반 역대 최고치인 4146.72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7억원, 836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으며, 개인은 93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협상 타결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품목별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고, 조선업 협력 1500억달러도 합의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3500억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와 관련해 현금투자액을 총 2000억달러로 설정하고 한국 측이 제시해 온 최대치인 ‘연간 200억달러 한도’로 한정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만 장중 협상 세부 내용에 관한 한미 간 이견이 부각되면서 일부 오름폭이 축소됐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한미 무역 합의로 한국산 제품에 적용될 관세율을 소개하면서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고 밝혔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bp(1bp=0.01%p) 인하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꺾는 발언을 한 것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이날 3분기 반도체(DS) 부문 호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3.58%)는 이날 이재용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만남을 앞두고 사상 처음 10만5800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1.79%)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2.71%), 기아(0.35%) 등 자동차주도 품목 관세 인하에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5.35%)은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면서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법인의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6.95%), KB금융(-0.17%), 셀트리온(-0.85%), NAVER(-3.58%)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73p(1.19%) 내린 890.86에 장을 마치며 9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1.65p0.18%) 오른 903.24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늘렸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70억원, 358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18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5.30%), 에코프로(-4.19%) 등 이차전지주와 펩트론(-0.75%), 코오롱티슈진(-0.57%), 보로노이(-3.79%) 등이 내렸다.
반면 알테오젠(1.18%), 레인보우로보틱스(2.03%), HLB(1.98%), 파마리서치(5.43%), 삼천당제약(0.45%)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3조941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으며,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9조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17조96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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