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3돌 정조대왕 탄신다례가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 수원화성 화령전에서 열린다.
정조의 효사상을 고착시키고 다도의 덕(德)을 실천하는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제례문화를 고착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번 탄신다례는 ㈔수원화성예다(禮茶)교육원(원장 강성금)의 주관으로 참신례, 분향상긴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종헌례 헌다례 순으로 진행된다.
임금이 살아있을 땐 태어난 날을 기념해 축하 잔치를 열었다. 죽은 후에는 기일을 중심으로 임금의 탄신일·정월 초하루 동지를 삼명일(三名日)또는 삼명절(三名節)이라 부르며 돌아가신 임금의 탄신일을 명절로 간주해 다례 또는 작헌례를 올렸다.
이번 다례가 열리는 ‘화령전’은 순조가 세운 정조의 영전이다. 1800년 6월28일 정조 서거 이후 순조 원년 4월29일 완공해 정조 어진을 봉안하고 화령전에 응당 행해야 할 절목인 ‘화령전응행절목(華寧殿應行節目)’을 개정해 수원 유수로 하여금 사맹삭(四孟朔)과 탄신제(誕辰祭), 납향제(臘享祭)를 올리도록 했다.
순조는 화성에 묻힌 정조를 10회 찾는 동안 화령전에 예를 행함은 물론 순조 12년 9월22일에는 정조대왕의 주갑(회갑)을 맞아 화령전에 친히 작헌례를 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순조 26년과 28년에는 왕세자가 따라와 아헌례를 행했으며 이후 헌종 2회, 철종 3회, 고종 2회 등 왕의 친제가 17회 이뤄진 조선시대 유일한 외방진전이다.
이번 ‘정조대왕 탄신다례’는 임금님의 탄신일에 다례를 올렸던 전설도를 바탕으로 재구했으며 정조대왕이 을묘년 원행때 드셨던 청명주를 준비해 의례 후 음복할 수 있도록 한다.
강성금 수원화성예다교육원장은 “화령전 의식은 선원전과 영희전의 예에 따라 마련했다”며 “세월이 흘러 224년이 지나도록 옛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이곳 화령전에서 정조대왕 탄신 273돌을 맞아 옛 선원전 다례 섭행홀기로써 탄신다례를 거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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