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을 향해 "관세협상을 제일 잘한 리더이자 국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오후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내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날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과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 만찬의 분위기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칭찬을 당시 만찬에 초청된 다른 정상들과 있는 자리에서 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주최한 정상 특별 만찬에는 베트남·호주·뉴질랜드·캐나다·태국·싱가포르 등 7개국 정상이 초청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을 '자랑스러운 대통령'이라는 표현도 하며 거듭 찬사를 보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 "무엇이 필요하냐"는 얘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당시 이 대통령이 공개 모두발언으로 '핵추진 잠수함' 의제를 언급한 점도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유에 관해 "그만큼 이 의제의 중요성을 대통령이 강조할 의도가 있었다고 평가해 주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궁화 대훈장'과 '천마총 금관 모형' 선물에도 만족했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에 각별히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원래 그 선물들을 별도로 외교부가 미국에 전달할 예정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직접 싣고 가겠다고 해서 그게 가능한지 급히 우리 측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벌오피스(백악관 집무실) 내 어디에 둘지도 이미 정해놨다는 얘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참모들에게 "국력을 좀 키워야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협상가"라는 소회를 밝혔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한미정상회담, 이날 미중 정상회담, 다음 달 1일 한중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리는 점을 언급하며 "세계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대전환의 시기에 변화의 축이 될 미국, 중국과의 관계가 새로운 질서의 밑그림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3자 연쇄 회담은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질서의 이정표가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가교의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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