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대전)=류정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차전 영웅’ 심우준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며 반격의 기세를 이어간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와이스다.
전날 3차전과 비교해 하주석이 2루로 이동했고, 결정적 역전타를 때려낸 심우준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3차전 8회 말 2사 만루에서 LG 마무리 유영찬의 151㎞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린 주인공이다. 이 한 방으로 한화는 7-3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첫 승을 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제 심우준의 안타는 단순한 안타가 아니었다. 본인뿐 아니라 팀 전체에 큰 힘을 줬다”며 “오늘까지 그 기운이 이어졌으면 한다. 연습할 때 보니격감이 괜찮았다”고 밝혔다.
2연패 후 첫 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한화는 한결 가벼워진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김경문 감독은 “2연패 뒤엔 선수들이 말을 아낄 정도로 침체해 있었지만, 어제 홈에서 이기고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다”고 전했다.
전날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린 김서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경문 감독은 “현장을 오래 떠나 있다가 돌아왔는데, 나도 놀랄 정도로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김서현은 특히 마음고생이 많았던 선수다. 감독으로서 더 믿고 포옹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리즈는 시즌 마지막 무대이니 몸 상태가 괜찮다면 3연투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불펜의 또 다른 핵심 박상원에 관해서는 “들어올 때 걱정이 많았는데, 시합을 치를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한승혁만 자기 페이스를 찾으면 남은 시리즈가 더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LG 선발은 요니 치리노스다. 김경문 감독은 “결국 치리노스 공을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와이스가 자기 역할을 다하겠지만,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점수를 내줘야 한다. 그러면 와이스도 훨씬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뒤져 있지만, 홈에서 두 번째 경기를 잡아낸다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김경문 감독은 “모든 선수가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뛴다”며 “심우준을 비롯해 어제의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